'깨어나라 한국교회 젊은이들이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비전축제 '더 프레이즈(The Praise)'가 열린 20일 밤, 서울 행운동 해오름교회(최낙중 목사)는 기독청년들의 찬양과 기도 소리로 가득했다. 한기총 청년복음화본부가 주관한 행사에서 청년·대학생 5000여명은 본당뿐 아니라 지하실과 식당까지 메운 채 이 시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또한 타악 퍼포먼스팀 '예끼'의 이색적인 타악 찬양, 크리스천 비보이 그룹 C-boy의 역동적인 춤 찬양, CCM 가수 에이멘과 소향의 은혜로운 찬양이 이어지자 아낌없는 갈채와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문화사역자들의 공연, 찬양, 기도, 설교 등이 어우러진 비전축제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2부에서 '한번뿐인 젊음, 어떻게 살 것인가'(전 11:9∼10)라는 비전의 말씀을 통해 "젊은 시절 자신감을 갖고 살아야지 남과 비교해 열등감을 갖는 것은 안된다"면서 "우리가 한번뿐인 젊음의 주권을 하나님께 드리고 죄에서 떠나 헌신하면 하나님이 모든 것을 책임져주신다"고 강조했다.

최낙중 목사는 '생명보다 귀한 사명'(행 20:23∼24)이라는 3부 파송의 말씀에서 "복음의 빛이 필요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자"고 말했다.

3부에서는 또 목회자들과 청년 사역자 50여명이 참석자들을 위해 축복기도를 해주는 순서도 진행됐다.

대학생 박성진(21)씨는 "젊은이들과 함께하는 비전축제가 있다는 얘기에 우연히 참석했는데 큰 은혜를 받았다"며 "문화사역자들의 공연과 목사님들의 말씀이 특히 도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총 청년복음화본부는 "기독청년들이 미지근한 상태에서 벗어나 담대히 복음을 외치며 민족의 소망임을 선포하도록 기획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에는 해오름교회 문화관에서 '21세기 건강한 청년문화 사역을 위한 포럼'이 진행됐다. 김관영 문화행동아트리 대표, 오영섭 한기총 청년대학생위원회 총무, 박영목 변호사, 이성철 한국기독교방송문화원장, 김준영 마커스커뮤니티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들은 "교회가 이 시대 문화 속에 예수님의 복음을 담아내 선교할 수 있는 일꾼들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울러 기독교 세계관을 청년들에게 심어줘 세상 문화와 이 시대에 대해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