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신형 목사 개혁총연서 공식추대..최성규 목사 "공식출마는 아직"

▲최낙중 목사, 최성규 목사, 엄신형 목사, 이용규 목사. 최낙중 목사는 사퇴의사를 다시 번복하고 출마를 재결의했으며 엄신형 목사는 대표회장 경선에 뒤늦게 참여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퇴의사를 밝혔던 최낙중 목사(관악교회)가 출마를 재결의하고 유력후보였던 박종순 목사(충신교회)가 사퇴를 표명하는 등 대표회장 경선판도가 다시 재편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표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후보는 기성 이용규 목사, 합동정통 최낙중 목사, 개혁총연 엄신형 목사 3인이며 기하성 최성규 목사(인천순복음교회)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아직도 보류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박종순 목사는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물러나 차기 회장을 준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박종순 목사는 최성규 목사와 개인적으로 만난자리에서도 "최성규 목사가 먼저 하시라"고 양보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낙중 목사는 합동정통 총회의 공식결의에 따라 대표회장 후보로 공식출마한다. 당초 사퇴의사를 밝혔던 최낙중 목사는 "총회결의와 반대로 사퇴를 개인적으로 표명했으나 '개인의 의견을 앞세워 총대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총회의 반발이 있어 출마하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또 최낙중 목사는 "교단에서 밀어붙이자는 의견"이라고 교단정서를 설명했다. 예장 개혁총연은 최근 임원회에서 엄신형 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공식 추대하기로 결의했다. 개혁총연은 오는 10일 총회회관에서 최고의결기구인 실행위원회를 열고 임원회의 결정을 최종 추인할 예정이다. 엄신형 목사는 군소교단의 마당발로 그동안 한기총과 부흥사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최성규 목사는 대표회장 출마를 앞두고 교계의 여론을 살피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목사는 "좋은 후보들이 나오고 있는데 본인의 대표회장 출마가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는 중"이라며 "이번 주말경 출마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기성과 예성이 공동으로 후원하기로 결의한 이용규 목사는 이같은 한기총 대표회장 막판 접전에도 담담한 입장을 보였다. 이용규 목사는 "후원의 밤과 같은 공식적인 행사는 없다"면서도 "성결교단이 공동으로 후원하기로 결의했으므로 여론이 형성돼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규 목사는 성결교단의 계속된 대표회장 역임에 대해서도 "대표회장은 교단과 관계없이 누구나 출마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진경 대표회장은 기간이 짧았고 정상적인 역임은 이만신 대표회장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